IT로 의사와 환자를 제대로 괴롭히기 1탄.
by michael on 2024-09-19 19:43:50 조회수 152 좋아요 2 싫어요 0

IT로 의사와 환자를 제대로 괴롭히는 법 1탄.

혹시 새마을 금고 계좌 있으세요?

일차의료만성질환시범사업, 일명 '일만시'의 본 사업 전환을 11일 앞두고 제가 진료실에서 고혈압, 당뇨 환자를 만났을 때 제일 먼저 물어봐야 하는 첫 번째 질문이 되어 버렸습니다.


이 무슨 엉뚱한 소리인가 하는 당황스러움이 환자에게서 생생하게 느껴지고 아마 보시는 선생님들도 어이없어 할 텐데요.


곧, 모든 의원에서 생길 에피소드입니다.


무능한 공무원들과 융통성 1%도 없는 공단과 심평원의 기괴한 발상으로 이런 기형적인 제도가 그나마 어렵게 구축해 온 일만시 생태계를 단 한 번에 무너뜨리려 하고 있습니다.


은행가서 제일 어려운 부탁 중에 하나인 통장 만들기.
과연 새마을 금고라는 곳이 60-70대 어르신들에게 통장과 카드를 쉽게 만들어 주는 곳인지, 그들은 제대로 점검을 했는지 되묻고 싶습니다.


내일도, 모래도 일만시 환자를 만나면 내 잘못도 아닌데 환자에게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.


"죄송합니다. 더 이상 진료비 직접 지원이 없어, 다음 달이면 본인 부담금이 최대 5,000원 더 높아질 것 같습니다.

새마을 통장을 만드시고, 모바일 카드를 만드신 후, 매일 운동량을 측정할 수 있는 공단앱을 설치하고, 추가로 앱을 두개 더 설치하고 가입하신 후, 일주일에 2번씩 혈압과 혈당을, 매일 운동을 하시면 포인트를 쌓게 해 드리고, 그걸 다시 포인트에서 현금으로 전환해서 진료비로 결제하는데 일부 사용할 수 있습니다. 단, 기존에 열심히 참여했던 당신에겐 당장 포인트를 드릴 수 없습니다. 포괄평가를 할 때 까진 기다리셔야 합니다. 그 동안 통장을 만드셔야 하니 비대면으로 통장을 개설하실 수 있으면 그렇게 하시고 관내 거주 증명할 주민등록등초본과 병원의 통원확인서, 현금 1000원을 가지고 가까운 새마을 금고에 가셔서 제발 통장을 만들어 주세요. 아니면 대상자에서 제외할텐데, 이 경우에도 진료비가 원래대로 늘어납니다."



https://www.whitepaper.co.kr/news/articleView.html?idxno=237842&fbclid=IwY2xjawFY3cRleHRuA2FlbQIxMQABHa5RfQPNVpjimyKdwy2YFlO1N4lzBNwd1tRgCyZMTRwfKWRlaA_VtlTbkw_aem_fnjZK1Rr1cEZp7GyeTm60g


 

댓글 작성

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 하세요


광고